보복행위를 한 자를 징계할 수 있다. 노스는 사건의 전말을 직접 지휘 조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일을 그렇게 만들었다 같은 말을 자주 사용했다.혹자에게 두 사람의 면모가 겹쳐 보였다면. 이란-콘트라 사건은 흐지부지 끝을 맺었다.전자가 피동적·강제적 환경이라면 후자는 능동적·선택적 무대다.나라를 위해 그랬다는 노스의 항변은 당시 보수적 분위기의 미국 사회에 제대로 먹혀들었다. 장관이 제대로 안 보고 덜컥 사인부터 했다는 건가? 실수가 있었다 해도 이첩보류 명령이 있었다(국방부) 없었다(박 대령)를 놓고 요란한 진실공방이 뒤따를 정도로 지휘 체계가 난맥인가? 죽 늘어선 의문 부호 앞에 바짝 곤두선 필부필부(匹夫匹婦)들의 촉수는 박 대령의 생방송 출연(11일 KBS ‘사사건건)으로 타깃을 옮겼다.그런데 노스 중령의 청문회와 박 대령의 방송 출연은 차원이 다르다. 선서대에 오른 그의 양쪽 가슴에선 흉장과 휘장이 조명을 받아 빛이 났다. 당시 ABC 조사에선 92%가 ‘노스가 방어를 잘했다고 평가했다.그 진실 여부를 떠나 군 내부 규정(악법이라고 하더라도) 위반이기에 더욱 그렇다. 올리버 노스 중령은 그 입안자이자 실행자였다.국방부 또한 득달같이 집단 항명 수괴죄(추후 항명으로 변경)부터 들이댄 건 과했다. 선서대에 오른 그의 양쪽 가슴에선 흉장과 휘장이 조명을 받아 빛이 났다.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어설픈 봉합은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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